출산을 앞두고 가장 설레면서도 막막한 게 바로 출산가방 싸기죠.
제 아내가 첫 아이 출산 때 "이거 꼭 필요해!"라는 말에 혹해서 샀다가
한 번도 안 쓴 물건이 한가득이었거든요.
사실 병원이나 조리원마다 제공되는 물품이 다르고, 개인의 필요에 따라
준비물이 천차만별이라 남의 리스트를 그대로 따라 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필요한 것들만 쏙쏙 골라 담을 수 있는 실용적인
출산가방 리스트 엑셀 체크리스트를 준비해 봤습니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그리고 조리원 입소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준비물까지,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여러 선배맘들의 꿀팁을 모두 담아봤으니 믿고
따라오세요!
출산가방 언제 싸야 할까?
출산가방은 보통 출산 예정일 한 달 전, 그러니까 임신 36주 정도부터
미리 준비하는 게 좋아요.
37주 이후부터는 언제라도 아기가 나올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마음 편하답니다.
혹시나 갑자기 진통이 오거나 양수가 터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해도
당황하지 않고 바로 가방만 들고 갈 수 있으니까요.
- 병원/조리원 제공 물품 확인 : 가방을 싸기 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입소 예정인 병원과 조리원에서 어떤 물품을 제공하는지 미리 확인하는 거예요. 산모패드, 수유패드, 배냇저고리, 속싸개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곳이 많으니 중복해서 준비하지 않도록 꼭 체크해 보세요.
- 병원용/조리원용 가방 분리 : 병원과 조리원에서 사용하는 물품이 다르기 때문에 가방을 두 개로 나눠서 싸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병원 가방에는 입원 기간(자연분만 2박 3일, 제왕절개 4~5일) 동안 사용할 물품 위주로, 조리원 가방에는 병원 물품 외에 모자동실 시간에 필요한 아기용품 등을 추가해서 넣습니다.
- 물건에 이름표 붙이기 : 병원이나 조리원에서는 여러 산모들의 물건이 섞이기 쉬워요. 양말, 수건처럼 비슷한 물건에는 미리 이름표를 붙여두면 분실 걱정을 줄일 수 있답니다.
※ 참고로 출산 후 '부모급여'와 '아동수당'을 신청하시면 육아에 도움이 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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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가방 필수템 체크리스트
출산에 필요한 필수템을 정리해 봤습니다.
개인의 상황에 맞게 확인하시면 정말 유용할 거예요!
1. 산모용 필수품 (병원 입원 시)
출산 후에는 몸이 많이 불편하기 때문에 산모의 회복을 돕는
물품들이
가장 중요해요.
개인적으로 제왕절개를 한 저에게 가장 유용했던 것은
압박 스타킹과 산모용 복대였답니다.
이 두 가지는 병원에서도 판매하지만,
미리 준비해 가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정말 편해요.
- 개인 소지품 및 서류 : 산모수첩, 신분증, 신용카드, 휴대폰 및 충전기, 립밤, 꺾이는 빨대(제왕절개 시 필수)
- 의류 및 속옷 : 수유패드, 수유브라, 산모패드(오버나이트), 산모용 속옷, 양말, 가디건
- 위생용품 :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기초 스킨케어, 손목보호대, 머리끈, 드라이샴푸, 물티슈
2. 신생아 필수품 (퇴원 시)
병원에서 조리원, 또는 집으로 갈 때 아기에게 입힐 옷과 용품이에요.
병원마다 퇴원할 때 제공해 주는 물품이 다르니 미리 확인하는 게 좋아요.
보통 겉싸개는 병원에서 제공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아기 의류 : 배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 손싸개, 발싸개, 아기 모자
- 기타 용품 : 카시트(퇴원 시 필수), 손수건, 신생아용 면봉
3. 남편/보호자 필수품
예비 아빠들도 출산가방에 뭘 챙겨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죠.
산모와 아기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몇 가지 물건을 챙기는 게 좋아요.
- 개인 소지품 : 여벌옷, 속옷, 양말, 세면도구
- 편의 물품 : 간식, 음료, 충전기, 보온병, 담요
특히 밤을 새워야 할 수도 있으니 간단한 간식과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담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병실이 건조할 수 있으니 보호자를 위한 립밤이나
미스트도 챙기면
센스 있는 남편이 될 수 있답니다.
출산가방 준비물 자연분만 vs 제왕절개 차이점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는 준비물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제왕절개를 계획 중이시거나 응급으로 제왕절개를 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 자연분만 | 제왕절개 |
입원 기간 | 2박 3일 | 4~5일 |
추가 필수템 |
회음부 방석, 좌욕 용품 |
복대, 압박 스타킹, 꺾이는 빨대 |
위생 관리 | 좌욕 필수 |
드라이샴푸, 물티슈 등 |
제왕절개는 회복 기간이 좀 더 길고, 수술 부위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복대나 압박 스타킹이 필수예요.
몸을 일으키기 힘들 때 물을 마실 수 있는 꺾이는 빨대도 정말 유용하답니다.
출산가방 핵심 요약
- 준비 시기 : 출산 예정일 36주부터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 최우선 : 병원과 조리원 제공 물품 확인 후 불필요한 짐은 줄입니다.
-
분만 방식에 따른 차이 :
- 자연분만 ➡️ 회음부 방석, 좌욕 용품
- 제왕절개 ➡️ 복대, 압박 스타킹, 꺾이는 빨대
마지막으로, 출산가방을 싸는 과정 자체가 엄마가 되는 준비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기와 만날 날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 아닐까요?
이번 내용이 예비 부모님들의 불안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즐겁고
행복한 출산 준비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출산가방에 꼭 챙겨야 할 서류는 무엇인가요?
산모수첩, 신분증, 신용카드, 그리고 필요에 따라 각종 병원 및 보험 서류 등을 챙기시면 됩니다. 응급 상황 시 신속한 처리를 위해 꼭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가방에 넣을 아기 옷은 얼마나 준비해야 하나요?
퇴원 시 입힐 배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 각 1벌씩만 준비하면 됩니다. 병원이나 조리원에서 아기 용품은 대부분 제공하기 때문에 퇴원 시 필요한 것만 챙기면 충분합니다.
출산 후 산모에게 가장 필요한 위생용품은 무엇인가요?
출산 직후에는 오로 때문에 산모패드가 꼭 필요하고, 수유패드와 수유브라 역시 필수품입니다. 회음부 통증이 있다면 좌욕 용품이나 회음부 방석도 큰 도움이 됩니다.
출산가방 준비 시기 외에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출산가방은 보통 36주 정도부터 싸기 시작하는 것이 좋지만, 미리미리 필요한 물품을 하나씩 구입하거나 리스트를 만들어두면 막달에 부담이 덜합니다.
제왕절개 출산 시 자연분만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제왕절개는 회복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 자연분만보다 깁니다. 따라서 여벌옷을 더 많이 챙기고, 수술 부위를 보호하기 위한 복대와 압박 스타킹을 추가로 준비해야 합니다.
남편 출산가방에는 뭘 챙겨야 하나요?
산모가 병실에 입원해 있는 동안 남편이 쓸 여벌옷, 속옷, 세면도구 등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간단한 간식과 물, 휴대폰 충전기 등을 준비하면 밤을 새워야 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드라이샴푸나 샤워 티슈가 꼭 필요한가요?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 후 바로 샤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드라이샴푸나 샤워 티슈가 있으면 위생 관리에 큰 도움이 되니, 개인적으로는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산가방에 수건은 몇 장 정도 필요한가요?
수건은 개인의 사용 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넉넉하게 5~6장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로와 땀 때문에 자주 갈아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출산가방에 아기 카시트는 언제 챙기나요?
아기 카시트는 병원에서 퇴원할 때 필요한 물품입니다. 보통 보호자가 퇴원 날 맞춰서 가져오게 되니 미리 설치해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조리원 입소 시 출산가방에 추가할 물건은 무엇인가요?
조리원에서는 병원보다 긴 기간 동안 지내기 때문에 여벌옷, 수유패드, 아기용품(기저귀, 물티슈 등)을 넉넉하게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원마다 제공 물품이 다르니 미리 확인해 보세요.